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트러블메이커’ 박주영(27·아스널)과 기성용(24·선덜랜드)을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홍명보 감독은 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과의 만남을 위해 13일 영국으로 출국한다”며 “영국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이 9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원톱과 중원에서 약점을 드러낸 가운데,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 기성용을 만나 어떠한 소통을 할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9월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를 모두 점검했다. 특히 영국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24·카디프시티), 이청용(25·볼턴), 지동원(22·선덜랜드), 윤석영(23·QPR)의 몸 상태와 경기력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때문에 영국 현지에서는 이들의 팀 내 입지 정도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박주영과 기성용의 경우는 다르다. 박주영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기성용은 아직 SNS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한 차례도 소집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아이티,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전문 원톱 스트라이커 부재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해 줄 수 있는 버팀목이 없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때문에 전력 강화를 위해서는 박주영과 기성용을 불러 가능성을 실험해볼 여지는 있다. 다만 명분이 필요하다.
박주영이 공식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4월23일 셀타비고 유니폼을 입고 레알 사라고사전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5개월 가까이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대화를 통해 가능성 또는, 희망을 찾는다면 언제든 불러드릴 수 있다. 기성용 역시 선덜랜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경기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홍명보 감독의 독일 출장시 전화를 통화를 통해 교감을 나눴다. 다음 대표팀 소집에 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오는 10월12일 브라질(서울), 15일 말리(천안)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홍 감독이 어떤 결과를 안고 영국에서 돌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스포츠 월드 권영준 기자 / 2013. 09. 11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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