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간점검 ④] 국내파 마지막 기회 '1월 전지훈련'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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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26회 작성일 18-10-22 11:17본문
아직 '홍心'을 잡지 못한 선수'에겐 마지막 기회다. 국외파에 상대적으로 입지가 뒤지는 국내파가 역대 '생존 확률 56%'의 1월 전지훈련에 사활을 건다.
홍명보호는 이듬해 1월 브라질과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현지에서 '북중미 강호'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를 가지며 마지막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1월 소속팀 경기가 있는 유럽파가 합류할 수 없어 'K리거' 중심으로 선수가 짜일 전망이다. 3월에 새 시즌이 시작하는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도 합류는 가능하나 소속팀과 조율이 필요하다.
국내파에게 1월 전지훈련은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무대다. 2월 이후 A매치는 유럽파의 대표팀 합류가 가능하다. 홍명보호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파가 없는 기회를 살려야 한다. 홍명보(44) 국가대표팀 감독도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퍼즐을 맞출 수 있다. 이미 홍 감독은 지난 5기 명단 발표식에서도 "국내파는 내년 1월 전지훈련에서 평가하겠다"며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
역대 '1월 전지훈련'에서 국내파는 서로 간 치열한 경쟁으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2002 한일월드컵을 이끈 거스 히딩크(67) 감독과 2006 독일월드컵 사령탑인 딕 아드보카트(66) 현 AZ 알크마르 감독, 2010 남아공월드컵 감독인 허정무(58) 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모두 선수를 집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1월에 '국내파' 최종 점검에 나섰다. 총 3번 소집에서 71명의 선수 가운데 40명이 월드컵 무대를 밟아 56%의 생존 확률을 보였다.
'4강 신화 주역' 히딩크 감독은 2001년 1월 홍콩 칼스버그컵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4개국 친선 대회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당시 23명의 전지훈련 포함 선수 가운데 빼어난 실력을 보인 김병지(43·전남), 이운재(41·은퇴), 홍명보, 이민성(41·은퇴), 김태영(43·은퇴), 이영표(36·은퇴),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번), 송종국(34·은퇴), 유상철(42·은퇴), 최용수(41·은퇴)가 명단에 들었다. 23명의 전지훈련 멤버 가운데 10명 만이 한일월드컵 출전의 영예를 안았다. 43%의 확률이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200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초청대회, 홍콩 칼스버그 컵, 미국 전지훈련 등 41일에 거쳐 전지훈련을 가졌다. 당시 23명의 선수 가운데 무려 16명이 가운데 독일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려 70%의 달하는 높은 승선 확률이다. 전지훈련에서 아드보카트 눈에 든 이운재, 김영광(30·울산), 최진철(42·은퇴), 김영철(37·은퇴), 김진규(28·FC 서울), 김남일(36·인천), 조원희(30·우한 잘), 이호(29·상주 상무), 김동진(31·항저우 그린타운), 백지훈(28·무적), 김두현(31·수원), 김상식(37·전북), 이천수(32·인천), 박주영(28·아스널), 정경호(33·은퇴), 조재진(32·은퇴) 등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남아공에서 첫 월드컵 원정 16강 신화를 쓴 허정무호도 1월을 국내파의 마지막 시험 무대로 삼았다. 남아공과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에서 국내파를 시험했다. 당시 25명 가운데 이운재, 김영광, 정성룡(28·수원), 조용형(30·알 라얀), 김형일(29·포항), 강민수(27·울산), 이정수(33·알 사드), 오범석(29·경찰청), 김정우(31·알 샤르자), 김재성(30·포항), 김보경(24·카디프시티), 이승렬(24·울산), 염기훈(30·수원), 이동국(34·전북) 등 14명이 본선 티켓을 얻었다. 56%의 선수가 남아공 무대를 밟은 셈이다.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70%의 확률 싸움이다. 홍명보호는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원더러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유럽파가 전력에 높은 비중을 차지해 이들의 월드컵 본선 합류가 유력하다. '국내파' 자리는 그만큼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약 25명 정도로 예상하는 전지훈련 명단 가운데 많아야 10명 내외의 선수가 월드컵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받는 자만 누릴 수 있는 '꿈'의 무대다. 홍명보호 국내파 가운데 '피나는' 경쟁을 뚫고 월드컵 본선 그라운드를 밟을 선수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서울 김광연 기자 / 2013. 11. 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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