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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타’ 홍명보, “에이즈와의 승부도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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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45회 작성일 18-10-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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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준비해서 에이즈와의 싸움에서도 꼭 이기고 싶다."

홍명보(43)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글로벌 자선활동의 첫 발을 내딛었다. 태국을 방문해 5박6일간 현지에서 활동한 뒤 30일 귀국했다. 지난해 국제연합 산하 에이즈 퇴치 기구(이하 UN에이즈)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첫 공식활동이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홍 감독은 '에이즈 예방 전도사'로 변해 있었다. "우리나라는 에이즈와 HIV(에이즈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그리 크지 않지만, 아시아 전체를 놓고 봤을 땐 에이즈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언급한 그는 "태국 한 나라에만 60만 명의 감염자가 있다. 철저히 예방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태국 방콕 소재 UN에이즈 본부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 전체 회의에 글로벌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아시아 각 지부 대표들로부터 에이즈 확산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에이즈 예방 및 퇴치 활동을 벌이는 NGO 단체 관계자들도 만나 격려했다. 아울러 미셀 시디베 총재를 비롯한 UN에이즈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향후 활동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일단 연말까지 아시아 지역 에이즈 예방 활동에 주력한 뒤, 내년에는 에이즈로 인해 신음하는 아프리카를 직접 방문하는 등 활동 영역을 세계로 넓힌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두 시간 단위로 일정을 쪼개 움직이는 살인 스케줄 속에서도 홍 감독은 '축구 사랑'을 잊지 않았다. 태국 축구 관계자들과 두루 만나 환담을 나누는 한편, 태국 명문클럽 촌부리 FC를 방문해 구단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훈련구장에서 현지 청소년들과 어울려 공을 차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홍 감독과 동행한 전한민 팀트웰브 이사는 "축구 열기가 뜨거운 태국에서 홍 감독의 인기는 국내 못지 않았다"면서 "가는 곳마다 사인과 사진 공세를 경험했다. 아시아 축구스타로서의 홍 감독 인기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홍 감독과 동행한 장남 정민(14) 군은 UN에이즈 본부에서 3000 달러(330만 원)를 기부해 태국 현지에서 주목 받았다. 미술 영재인 홍 군은 6월 개최한 자신의 작품전시회 기간 중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 '에이즈 퇴치 마우스패드'를 판매해 기부금을 마련했다. 홍 감독은 "우리 아이들도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고민을 공유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은 일정이었다"면서 "런던올림픽 본선을 앞둔 당시와 비슷한 책임감을 느낀다. 런던에서 그랬듯, 에이즈와의 대결에서도 철저히 준비해 꼭 이기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일간스포츠 송지훈 기자 / 2012. 10. 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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