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가 향후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저연령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홍명보 장학재단과 함께 하는 현대카드 키즈 사커 매치 06(이하 키즈 사커 매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키즈 사커 매치에는 수도권 지역을 연고로 한 16개 유소년 클럽이 참가했으며,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후 바쁜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홍 감독이 시종일관 자리를 지켜 대회를 빛냈다.
홍 감독은 개회사를 통해 “홍 감독도 “국내에는 미취학 아동들을 비롯한 저학년 선수들을 위한 유소년 축구대회가 많지 않다. 홍명보 장학재단과 함께 하는 키즈 사커 매치는 이들을 위한 국내 최대 수준의 유소년 축구대회다. 이들이 잘 갖춰진 시스템에서 성장해야만 향후 성인이 되어서 올림픽 동메달과 같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대회를 주관해 무척 기분이 좋다. 아이들을 보니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밝아 흐뭇하다.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한다”라며 어린 선수들을 환영했다.
홍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소년 축구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초등학교 고학년 대회는 많아도 미취학 아동을 비롯한 저연령 유소년 축구 대회가 많지 않다는 점을 착안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는데, 벌써 6회째를 맞이했다”라고 운을 뗀 후 “미국에서 은퇴하고 한국에 돌아오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바로 유소년 축구였다. 개인적으로는 서초, 수원 등에 ‘FC MB’라는 이름의 유소년 축구교실 세 팀을 갖고 있다. 처음 우리 팀에 들어왔던 선수들이 이제는 성장해 학원스포츠 팀에서 나름 주축으로 뛰고 있다”라며 그간 개인적으로 유소년 축구에 공을 들였던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 “저연령대부터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좋은 축구 선수를 길러내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축구를 통해 인성을 갖추고 올바른 사람으로 자라나기 위해서도 축구는 무척 좋은 운동”이라며 국내 유소년 인프라가 한층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연말에 개최될 예정인 홍명보 장학재단 자선경기에 관해 이제부터 본격적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이웃을 위한 이벤트인 이 자선 경기에 대해 홍 감독은 “여러가지 안을 생각하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서 함께 했던 선수들을 비롯해 선수들의 스케쥴을 확인해 올해도 좋은 행사를 열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 2012 10. 14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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