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자선경기의 화려한 변신, 실내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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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71회 작성일 18-10-19 17:30본문
늘 날씨가 걱정이었다. '축구 산타'들의 외출에 매년 동장군이 시샘했다.
수년 전에는 경기를 앞두고 폭설이 내렸고, 2009년에는 킥오프 직전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지난해에는 영하 10℃의 혹한이 발목을 잡았다.
홍명보자선경기가 변신한다. 9회째를 맞은 올해 처음으로 실내에서 열린다. 약 1만2000석 규모의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이 온정의 무대다. 크리스마스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무이한 자선경기인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1(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1)'이 18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홍명보자선경기는 그동안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 인천, 수원 등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축제를 만끽했지만 추운 날씨는 한계였다. 팬들의 고충을 덜고자 옷을 갈아입는다. 실내에서 풋살 방식으로 진행된다.
볼거리는 여전히 풍성하다.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자선경기에는 홍정호 서정진 김영권 등 국가대표팀 현역 올스타와 이영표 최진철 이운재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들이 충돌할 예정이다. 매년 단골로 출전하는 개그맨 이수근 서경석 등은 특별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경기는 10분씩 4쿼터로 진행된다. 풋살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가미된다. 흥미있고 새로운 형태의 자선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를 주최하는 홍명보장학재단은 올해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한 어린이의 꿈을 함께 나누고 돕는 취지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 주인공은 정소영양이다. 그는 투병 중인 조모와 단 둘이 생활하고 있는 조손 세대다. 7세 때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양부모와의 문제로 법정에 서게 됐고,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입양으로 밝혀져 강제 퇴출되면서 다시 고국의 조모에게 돌아왔다. 정 양은 어려운 환경에도 전국 어린이 영어말하기대회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대회 수익금은 정소영 조모의 병원비와 그가 꿈을 실현해 나가는 데 있어 필요한 곳에 지원될 예정이다. 예년과 같이 소아암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도 사용된다.
자선경기의 일반 입장권은 공식카페와 인터파크를 통해 5일 5000장 한정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 2011. 12. 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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