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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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44회 작성일 18-10-18 16:49본문
"한국의 베켄바워 키울 것"… 중·고교 수비 유망주 클리닉 열어 "의식부터 바꿔야"… 공격 못해서 수비하는게 아니다 "왜 수비가 중요한가"… 헛발질 한번에 팀의 승패 갈려 "무게 중심을 6대4 정도로 뒤에 두고 스텝을 밟으며 뒤로 뛰는 거야. 그리고 빠르게 고개를 돌려 후방을 확인해야지. 수비수는 반드시 볼, 상대 선수, 동료를 모두 봐야 해." 28일 경기도 시흥시 대교 HRD센터 운동장.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빨간색 점퍼를 입은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부터 180㎝가 넘는 건장한 고등학생까지 다양했다. 모두 학교와 클럽 축구팀에서 수비를 맡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공격수를 2~3걸음 앞에서 견제하며 뒷걸음질치는 법을 배운 뒤 2명씩 짝을 이뤄 실습에 들어갔다. 수비 불안은 한국 축구의 고질병이었다. 벌써 수십년째 같은 레퍼토리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개선은 쉽지 않았다. 한국이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6골을 넣고 8골을 내주며 16강 진출팀 중 최다 실점하는 기록을 남긴 것도 수비 불안 때문이었다. 지난 1월 아시안컵 때 한국이 4강에 머문 것도 같은 이유였다. 현대 축구에서 강한 수비의 뒷받침이 없는 공격이란 모래성과 마찬가지다.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한 것도 마테라치와 칸나바로라는 명콤비가 전통의 빗장 수비를 완성시킨 덕분이었다. 결국 한국 축구의 간판 수비수 홍명보 감독이 직접 나섰다. 28일부터 중·고교 수비 유망주 19명을 가르치는 1박2일짜리 클리닉을 만든 것이다. 수비수 전문 클리닉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패처럼 뚫리지 않는 수비수'를 키워낸다는 의미로 'Korea Shield Project(한국 방패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19명 유망주는 대한축구협회 연령별 대표팀 지도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들은 미래 한국 수비의 동량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학생 선수가 수비한다는 것은 '공격수로는 함량 미달'이라는 뜻과 비슷했다. 따라서 수비에 필요한 움직임과 기술을 제대로 익힐 기회도 없었다. 홍 감독은 "수비수야말로 팀의 승패를 결정하는 포지션"이라며 "어려서부터 수비에 맞는 기술을 익히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은 밀고 들어오는 공격수를 견제하며 뒷걸음질칠 때 어떻게 스텝을 밟아야 하는지, 골대 앞에서 4명이 일자로 수비를 펼칠 때는 좌우 공간을 어떻게 둬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웠다. 정경태(13·광희중 입학예정)군은 "수비 전문훈련이란 것을 처음 해본다"며 "축구에 새로 눈을 뜨는 기분"이라고 했다. 김상근(16·제주 서귀포고)군도 "지금까지 모르고 지냈던 전문 수비수의 움직임을 새로 알게 됐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1년에 2번씩 3년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매회 훈련의 난도를 높이고 총 6회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수 선수를 가려 해외 진출도 지원할 생각이다. 홍 감독은 "짧지만 이번 일정을 통해 경기를 머리로 판단하는 수비수의 자질을 중점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라며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에서 한국 선수가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날이 와야 대표팀도 더 강하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학생 선수가 수비한다는 것은 '공격수로는 함량 미달'이라는 뜻과 비슷했다. 따라서 수비에 필요한 움직임과 기술을 제대로 익힐 기회도 없었다. 홍 감독은 "수비수야말로 팀의 승패를 결정하는 포지션"이라며 "어려서부터 수비에 맞는 기술을 익히고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은 밀고 들어오는 공격수를 견제하며 뒷걸음질칠 때 어떻게 스텝을 밟아야 하는지, 골대 앞에서 4명이 일자로 수비를 펼칠 때는 좌우 공간을 어떻게 둬야 하는지 등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웠다. 정경태(13·광희중 입학예정)군은 "수비 전문훈련이란 것을 처음 해본다"며 "축구에 새로 눈을 뜨는 기분"이라고 했다. 김상근(16·제주 서귀포고)군도 "지금까지 모르고 지냈던 전문 수비수의 움직임을 새로 알게 됐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1년에 2번씩 3년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매회 훈련의 난도를 높이고 총 6회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우수 선수를 가려 해외 진출도 지원할 생각이다. 홍 감독은 "짧지만 이번 일정을 통해 경기를 머리로 판단하는 수비수의 자질을 중점적으로 가르칠 계획"이라며 "프리미어리그 같은 곳에서 한국 선수가 중앙 수비를 담당하는 날이 와야 대표팀도 더 강하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이영민 기자 / 2011. 3. 1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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