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에 미소지었고 조 추첨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바로 24년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나서는 남자 축구 대표팀 얘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 축구 대표팀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월드컵 전망을 밝혔다.
한국은 지난 1986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1990년, 1994년)와 코치(2006년)로서 아시안게임에 세차례 도전했던 홍명보 감독도 1990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딱 한 번 동메달을 목에 걸었을 뿐이다.
때문에 감독으로서 네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는 이번엔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이라 불리는 21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려 정상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머릿속에 그렸던 대표팀 구성을 마친 데다 대진 일정까지 순조로워 금메달 목표를 고수하고 있다.
홍 감독이 가장 흡족해 하는 부분은 박주영(모나코)의 대표팀 합류. 사실상 포기했던 박주영이 엔트리 발표일 오전에 극적으로 합류를 결정하면서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출전, 홍 감독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했다.
이밖에 지난해 홍명보 감독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던 선수들이 무려 13명이나 홍명보호에 합류하면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여기에 조 편성까지 만족스럽다. 한국은 북한, 요르단, 팔레스타인과 C조에 속해 북한과 첫 경기를 갖게 됐다. 11월8일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10일 요르단, 13일 팔레스타인과 차례로 맞선다. 총 24개팀이 4개팀씩 6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 12개팀과 조 3위 중 상위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조 추첨이 끝난 후 "국제대회는 첫 경기 승리가 중요한 만큼 북한과 경기에 초점을 맞춰 팀을 단련시키겠다. 요르단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전력 분석이 안 된 상황이지만 일단 조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 두려움을 가질 상대들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홍명보호는 당초 오는 24일 소집해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각 구단의 양해를 얻는다면 며칠 앞당겨 소집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맞수 일본은 J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제외하고 7명의 대학생을 포함, 사실상 2진급으로 꾸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 아니면 의미가 없다. 최선을 다해, 즐겁고 강한 마음으로 꼭 금메달을 따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 2010. 10. 13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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