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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아공)'흥부' 홍명보가 알려준 그리스 방어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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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638회 작성일 18-10-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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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건은 무게중심...몸싸움 비법 공개

"관건은 무게 중심이다. 중심 이동의 변화를 잘 활용하면 덩치 큰 상대와의 몸싸움 과정에서도 손쉽게 승리할 수 있다."

A매치 135경기 출장에 빛나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둔 대표팀 후배들을 위해 특강을 자청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10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그리스와의 맞대결에서 활용할 만한 '몸싸움 비법'을 공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제시한 방법의 핵심은 상대 선수의 무게 중심 변화 과정을 지능적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경합하는 상대 선수가 자신의 몸과 가까운 발에 체중을 실었을 때 어깨로 밀면 상대의 무게 중심이 급격히 바깥 쪽으로 무너져 몸싸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국과 그리스전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포트엘리자베스로 향하던 중 기자들과 마주친 홍 감독은 직접 시범까지 보여가며 자세한 설명에 나섰다. 이어 선수 시절의 경험을 곁들이며 자신의 설명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렇듯 홍 감독이 특강을 자처한 건,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도전 중인 허정무호가 그리스와의 경기서 체격조건의 열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그리스는 주전급 멤버들의 평균 신장이 180cm를 상회하는 장신군단으로, 체격과 파워를 앞세워 한국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신체조건이 월등한 상대를 정면승부로 막아내려다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빠른 상황판단과 주변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는 지능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그리스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해놓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여 그리스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프리토리아 시내에 어린이 전용 축구장을 건립하고, 완공을 기념해 남아공을 찾은 홍 감독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관전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송지훈 기자 / 2010. 6. 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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