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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한일전 역전패 통해 배울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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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91회 작성일 18-10-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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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는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소년티를 벗고 올림픽 대표팀으로서의 힘찬 출발을 준비했던 홍명보팀이 19일 창원에서 일본 올림픽팀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이번 패배가 약이 될 것이다.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기감각 유지

홍 감독은 떨어진 경기감각을 첫 번째 패인으로 꼽았다. 올림픽팀은 U-20 대회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2주간의 훈련기간이 있었지만 선수들 대부분이 긴 휴가를 보내고 온 탓에 1주일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실전감각이 문제였다. 홍명보팀은 19일 경기에서 전반전에는 상대를 효과적으로 압박하며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후반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일본 올림픽팀은 최근까지 동아시아대회를 치르며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해왔다. 덕분에 후반 들어 전열이 흐트러진 한국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표팀 소집기간에는 한계가 있다. 소속팀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다가 대표팀에 들어와 1주일 동안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 방식으로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만심 경계

자만심도 경계할 요소다. 주장 구자철은 “U-20월드컵 8강에 오른 뒤 살짝 들떠 있었던 것 같다. 후반에는 정신력에서도 일본에 뒤진 것 같다”고 반성했다.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경기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자신감을 갖되 자만심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세 대표 선수들 중 올림픽 대표선수로 그대로 연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앞으로도 많은 선수들이 새로 들어오고 나가게 될 것이다. 경쟁의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일간스포츠 이정찬 기자 [jaycee@joongang.co.kr] / 2009. 12. 2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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