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 차범근과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산소탱크' 박지성이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포지션별 스타로 뽑혔다.
국내의 대표적인 축구 월간지인 베스트일레븐은 24일 창간 40주년을 기념해 프로축구 15개 구단 사령탑과 축구 해설가(5명), 축구 기자(5명) 등 25명을 대상으로 `한국축구 40년을 빛낸 베스트 11'을 선정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5-2 포메이션에 맞춘 공격수에는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갈색폭격기'로 이름을 날리며 통산 98골을 뽑은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과 1960-70년대 `아시아의 표범'으로 불렸던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나란히 선정됐다.
특히 `한국 축구 40년 최고의 스타'로도 뽑힌 차범근 감독은 전체 25명 중 24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원조 스트라이커 이회택 기술위원장도 10표를 끌어모았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8표)과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대포알 같은 중거리슈팅을 보여줬던 최순호 강원FC 감독(5표),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스더.2표)은 차범근-이회택 듀오에 밀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미드필더 부문에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트)이 가장 많은 24표를 얻었고 이어 김주성 축구협회 국제국장,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19표), 조광래 경남FC 감독(18표), 이영표(알 힐랄.13표)가 5명에 포함됐다. 현재 대표팀의 주전 왼쪽 풀백인 이영표는 미드필더 부문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렸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주역인 유상철(10표)과 서정원 올림픽대표팀 코치(6표), 월드컵 첫 골 주인공인 박창선(5표) 등은 박지성과 이영표 등 후배들의 최근 유명세에 가렸다.
스리백 형태의 수비수로는 4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빛나는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철벽 수비의 대명사로 통했던 김호 전 대전 시티즌 감독,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이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을 받았다.
골키퍼 부문에선 현재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 수문장인 이운재(수원 삼성)가 김병지(경남)를 제쳤다.
◇역대 포지션별 베스트 11(3-5-2 전형)
▲GK= 이운재
▲DF= 홍명보, 김호, 김정남
▲MF= 박지성, 김주성, 허정무, 조광래, 이영표
▲FW= 차범근, 이회택
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 2010. 3. 24(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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