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끝난 2009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20세 이하 대표팀을 8강으로 이끈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2009년 자신에 대해 75점을 줬다. 그리고는 남은 25점을 “앞으로 더 채워야 할 점수”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23일 열린 ‘2009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2009 나이지리아 FIFA 17세 이하 월드컵 8강 진출을 일궈내고 19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이광종 감독과 함께 영예의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홍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선수들을 대신해 내가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나보단 선수들의 노력이 컸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어 열린 인터뷰에서 “선수로 뛴 20년보다 올 해 1년간의 감독 생활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감독으로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2009년을 되돌아봤다. 그리고는 “스스로 몇 점 정도를 줄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75점”이라고 답변했다. “25점 정도는 부족했다. 앞으로 더 채워야 할 점수”라고 덧붙엿다.
그러나 그는 홍 감독은 “선수들이 120점 짜리 경기를 했다. 다들 너무 잘해줬다”며 ‘세계 8강’의 공을 어린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돌렸다. 또 “부임하고 나서 희망적이지 못했던 여건들도 있었지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년 계획에 대해선 “일단 올림픽대표팀은 내년에 예선이 없어 모일 기회가 없다”면서 “아시안게임이 있는 데 시간이 많이 남은 상황이다. 어떻게 준비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