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만난 홍 감독은 위기론이 이는 K리그의 현재를 올림픽팀 선수들의 인식으로 대신 전했다. 그는 “지금 올림픽팀 선수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K리그에는 안 가겠다고 한다”면서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 (박찬호의 진출로)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대한 붐이 일었던 것과 비슷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리그가 선수들에게 너무 노출되면서 막연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도 그렇고. 또 한편으로는 신인 선발시 드래프트 제도 때문에 K리그를 기피하는 것도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허황된 해외 진출 인식을 심어주는 에이전트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떡잎인 유망주들이 K리그를 외면하고 있다는 게 위기를 방증하는 것으로 봤다. 물론 그 원인은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잘못된 생각. 그리고 제도의 문제점. 또 선수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에이전트의 뜻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했다. 그는 “드래프트 제도는 없어져야 하고. 아울러 에이전트들도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남아공월드컵에서 맞붙게 된 ‘허정무호’에 대해서는 “아시아의 호주 일본에 비하면 무난한 조 편성 아니냐”면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들어갈 조는 뻔하다. 애초 좋은 조에 배정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