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청소년월드컵] 홍명보호, 죽음의 조 넘고 ‘어게인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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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87회 작성일 18-10-18 10:43본문
지난 4월 독일 회르스트 흐루베쉬 감독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에서 C조에 편성된 뒤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푸념했다.
홍명보 감독도 "보통 국제대회에서는 1승 제물을 점찍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수 없다"며 '죽음의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실제로 한국이 속한 C조에는 카메룬·미국·독일 등 각 대륙 강자들이 즐비하다. 독일은 유럽 예선을 1위로 돌파했고 카메룬과 미국도 지역 예선 2위로 본선에 올랐다.
현지에서 적응훈련중인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강하긴 하지만 우리도 최상의 멤버 21명을 뽑았다"며 '죽음의 조'를 뚫고 16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한다.
▲첫 상대 카메룬
1999년 이후 10년만에 청소년 월드컵에 복귀한 카메룬은 유연성과 스피드에 개인기까지 갖춰 상대하기가 까다롭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파르파이트 엘루모(제노아)·아르티시데 보소(안더레흐트)·빅터 은코움(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파가 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첫 번째 상대라는 점. 아프리카 팀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알레인 와보 감독은 "지난 1월 아프리카 유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가나에게 당한 패배가 대표팀에서 맛 본 유일한 쓴맛이다. 지금은 팀이 최상의 전력이 됐다"며 16강 진출을 자신한다.
▲우승후보 독일
독일은 지난해 체코에서 열린 유럽 U-19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직력에 견고한 수비벽이라는 독일 축구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2007년 한국에서 열린 U-17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수쿠타 파수(레버쿠젠)가 팀의 간판.
그는 유럽 U-19선수권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우승에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흐루베쉬 감독은 "유럽 정상에 올랐던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28년만의 청소년 대회 정상 재정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까다로운 미국
미국은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도 한국과 만났다. 결과는 1-1 무승부였고, 당시 미국을 이끌던 네덜란드 출신 토마스 론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7회 연속 본선 진출이 말해주 듯 미국은 청소년 대회에서 강호로 통한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조직력이 물샐틈 없다.
2007년 벤치에 머물렀던 브라이언 퍼크 골키퍼(UCLA)가 팀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퍼크는 북중미카리브해 예선에서 4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트리니나드 토바고와의 준결승 승부차기에서는 2차례나 선방을 펼쳤다. 론겐 감독은 "힘든 조에 속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며 16강 진출을 낙관하고 있다.
▲청소년 월드컵이란?
2년마다 개최되는 20세이하 청소년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주관하는 4대 대회(월드컵·컨페더레이션스컵·20세 이하 월드컵·17세이하 월드컵) 중 하나다. 1977년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첫 대회가 열렸으며 초대 챔피언은 소련이었다.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로 불리다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청소년월드컵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최다 우승국은 아르헨티나로 총 6차례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005년 네덜란드 대회와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도 우승했지만 이번에는 남미 예선에서 발목이 잡혀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작성했고,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남북단일팀으로 나서 8강에 올랐다. 2003년에는 독일을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아시아국가의 최고 성적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거둔 준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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