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감을 끌어올려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다"
홍명보 U-20대표팀 감독이 12일 앞으로 다가온 U-20 FIFA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목표로 삼은 16강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홍 감독은 12일 오전12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출국 기자회견에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며 "해왔던 대로 실수하지 않고 경기를 펼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U-20 FIFA월드컵에서 독일, 카메룬, 미국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해 있으며,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6년 만에 16강 진입을 노리고 있다.
홍 감독은 본선 무대를 앞둔 각오에 대해 "아직 준비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운을 뗀 후 "한국에서의 훈련은 계획한 대로 잘 됐다"며 "남은 시간 동안 잘 하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U-20대표팀의 남은 과제에 대해 홍 감독은 '공격'과 '상대팀 분석'을 꼽았다. 그는 "공격의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좀 더 보강하고, 세트플레이를 다듬을 예정"이라 밝힌 뒤 "상대팀의 플레이스타일을 분석하는 과정 또한 필수적"이라 덧붙였다.
지도자로서 처음 메이저대회에 나서게 된 것과 관련해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라는 중요한 대회에 감독으로서 나서게 된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남은 기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말로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아울러 밝혔다.
목표로 설정한 '16강 진출'의 꿈을 이룰 방안으로는 '첫 경기 승리'를 꼽았다. 그는 "카메룬과 치를 첫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며 "1차전 성적이 이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예선 통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대해 "철저히 컨디션과 기량에 따라 정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경쟁 구도를 유지할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각 멤버들의 역할에 대한 대강의 구도는 정해져 있다"면서도 "누가 어떤 경기에 어떤 역할로 출전하게 될 지는 컨디션과 상황을 봐서 결정할 생각"이라 말했다. 이어 "베스트일레븐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로 선수들의 막판 분발을 촉구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출국한 U-20대표팀은 두바이 현지에서 한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한 뒤 대회 개막 3일 전인 21일께 이집트에 입성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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