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창조적인 공격축구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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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21회 작성일 18-10-17 18:53본문
9월 청소년월드컵 대비
"박태환 경기결과 어떻게 됐어요?"
인터뷰 도중 최근 화두인 박태환 얘기가 나오자 갑자기 경기결과를 묻는 홍명보 청소년(U-20) 대표팀 감독.
세상이 떠들썩한 얘기도 그에게는 잘 들리지 않는다. 지난 24일부터 청소년 대표팀을 소집해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수원컵대회는 9월 24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2009 FIFA U-20 이집트 월드컵`을 위한 최종 모의고사다.
한국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일본 등과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인터넷만 봐도 알 수 있는 박태환 소식을 모를정도로 홍 감독은 수원컵대회에 집중하고 있다.
◆ 이탈리아식 공격축구 추구
=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홍 감독은 공격축구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이탈리아식 공격축구`를 표방한다고 소개했다.
의외였다. 그는 한국 역대 최고의 수비수가 아닌가. 하지만 `감독 홍명보`는 `선수 홍명보`와 다르다.
세계적 추세인 빠른 축구, 공격축구를 적용해 여느 강팀과 만나도 주눅 들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단다. 그래서 그의 기본 전술은 공격 지향적인 4-3-3이다.
그런데 또 의문이 든다. 왜 하필 이탈리아일까.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네덜란드 축구와 더 인연이 깊지 않은가.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이탈리아 선수들이 (북유럽에 비해)우리와 상대적으로 몸집도 비슷하며 유사한 점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더 중요한 이유도 있다. `수비만 강한 팀`이란 일부 오해와 달리 이탈리아는 선수들 간 유기적인 포지션 교체로 다양한 공격을 펼친다. "스위치 플레이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겠다"고 밝힌 홍 감독에게 이탈리아 축구는 좋은 롤모델인 셈이다.
홍 감독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를 가장 즐겨 본다"고 말했다.
◆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
= 청소년 대표팀을 맡은 지 이제 5개월. 초보감독 홍명보에게 큰 영향을 끼친 감독은 누구일까.
홍 감독은 "아무래도 코치로서 처음 모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그가 선수들을 위하는 마음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홍 감독 또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세우고 있다.
현역시절 최고의 선수였던 홍 감독 눈에 어린 선수들의 플레이가 어찌 모두 마음에 들 수 있을까. 홍 감독 스스로도 "하나를 가르치면 두세 가지를 이해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하나를 가르쳐도 제대로 이해 못하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절대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은 하지 않는다.
"잘못하는 선수 본인이 감독보다 더 답답하지 않겠냐"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과도한 칭찬으로만 선수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도 아니다. 잘한 부분에 대해 짧게라도 그때그때 박수쳐 주는 것이 `홍명보식 칭찬`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감독이기 이전에 `최고의 우상`인 홍 감독이 건네는 짧은 칭찬들은 선수들을 춤추게 한다. 이젠 지도자로서도 최고를 꿈꾸는 홍 감독. 감독 취임 후 가장 큰 무대인 `2009 FIFA U-20 이집트 월드컵`을 두달여 앞둔 그는 이번 수원컵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 뇌리에 늘 `생각하는 축구` 그려
= `생각하는 축구.`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말이다.
축구선수들은 볼에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하지만 본능만으로는 부족하다. 다음 플레이, 그 다음 플레이도 먼저 `생각하는 축구`만이 창의적인 플레이를 탄생시킬 수 있다.
특정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플레이도 지양한다. 최근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기성용(20ㆍFC서울)의 청소년 대표팀 발탁 문제에 대해서도 그의 생각은 분명하다.
홍 감독은 "기성용 선수가 합류하면 팀에 분명 도움이 된다"면서도 "기성용이 들어와도 전술 변화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존의 전술에 기성용이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정 선수에 대해 의존하지 않고 팀 전체가 공유하는 `생각하는 축구`를 통해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선수들뿐 아니라 본인도 생각하는 축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팀 전력이 80% 정도 갖춰졌다"고 평가하는 홍 감독은 남은 20%를 채우기 위해 공격전술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욕심 많은 감독 덕분에 그를 보좌하는 서정원, 김태영 코치 등도 고생이다.
그가 계속 해서 `비디오 분석`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코치들과 의견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He is…
△1969년 2월 출생 △182㎝, 74㎏ △동북고-고려대(체육교육학 박사)△주요경력=포항 스틸러스(92)-가시와 레이솔(99)-LA 갤럭시(2003)-독일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치(2005)-현재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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