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20세이하 청소년 대표팀 감독이 30일 이집트 아르미 경기장에서 열린 체코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는 지난달 청소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홍명보팀은 유럽의 강호 체코를 맞아 대등하게 경기를 치렀다.
전반 44분에는 김민우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한 게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9분 보스나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5분 김보경이 프리킥 직접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나갔다. 하지만 종료 2분을 남겨두고 보사리크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유럽의 강팀을 상대로 시종 리드하는 가운데 경기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은 일단 성공으로 평가할 만하다. 체코는 2009 이집트 청소년월드컵 유럽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네 명을 두루 교체하며 실전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해나갔다. 청소년 대표팀은 31일 홈 팀 이집트와 경기를 치른다. 청소년 대표팀은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