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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출범 첫날,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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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94회 작성일 18-10-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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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홍 감독 호칭이 어색하네요."

홍명보(40) U-20 대표팀 사령탑이 2일 오전 파주 NFC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감독으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에 집을 나서 소집시간인 오전 11시보다 두시간 먼저 파주에 도착했다.

선수로, 코치로 숱하게 드나든 파주 NFC이지만 감독으로서는 처음인 만큼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서두른 것이다. 그는 숙소에서 차분히 훈련 계획을 짠 뒤 식사 시간 10분 전 선수들을 만나 "즐겁고 편하게 훈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뒷짐 진 감독 카리스마
 
홍 감독은 코치 시절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뛰며 세세히 지도했다. 당시 그는 선수들과 똑같은 축구화를 신었다. 일명 '징'이라 불리는 스터드가 박힌 축구화다. 하지만 이날 그는 스터드가 없는 신발을 신고 그라운드에 나왔다.

선수들과 뛰기보다는 한 발짝 떨어져 팀 전체를 바라보는 카리스마를 보였다. 조영증 NFC 센터장은 "지도자교육 과정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적절한 위치 잡는 방법도 배운다"고 이를 설명했다.

▶전임 감독들의 가르침 접목

이날 오후 열린 훈련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빠른 공·수 전환 훈련이었다. 그는 4명의 공격수와 4명의 수비수 사이에 공·수를 겸하는 선수 3명을 별도 배치했다.

이들 3명은 공격수들이 공을 잡으면 공격수 역할, 수비수들이 공을 잡았을 때는 수비수 역할을 맡았다. 7명의 선수가 총 공격-총 수비에 나선 셈이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백 감독이 즐겨하던 훈련이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을 통해 경기를 지배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엿보인 대목이다.

▶어린 선수들 위한 맞춤 훈련
 
홍 감독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많은 말을 쏟아냈다. 선수들이 잘한다 싶으면 "옳지, 잘했어" 등의 추임새로 흥을 돋웠고, 훈련 내용이 마음에 안들면 직접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해 주면서 꼼꼼히 설명했다. 다른 대표팀의 경우 코치들이 많은 말을 쏟아내며 훈련 지휘를 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코치 시절 하던 버릇이 나온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쉽게 포지션에 대해 이해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면 이 방법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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