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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 FOCUS] 항저우의 여름 반전, 홍명보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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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43회 작성일 18-10-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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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해가 뜨거워지면서 항저우그린타운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치른 7경기에서 첫 2연승을 포함해 4승을 챙긴 항저우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리그 12위(승점 22점)로 올라섰다.

항저우는 23일 텐진터다와 ‘2016 중국슈퍼리그(CSL)’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스자좡융창과 경기에 이어 진화시에서 치른 두 번째 홈 경기였다. 항저우는 현재 G20을 개최 중이다. 이로 인해 항저우는 경기장 간 거리에 200여 km 떨어져 있는 인근 도시 진화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진화시에는 CSL 경기가 열린 적이 없다. 진화시에서 치른 첫 경기였던 스자좡전에 득점 없이 비겼던 항저우는 두 번째 경기인 텐진전에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는 올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이 몰렸다. 1만 4,586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진짜 홈 경기장인 황롱경기장에 온 시즌 최다 관중 보다 많은 수치다.

진화스포츠센터는 3만석 규모로 경기장과 관중석 거리가 더 가깝다. 5만석 규모의 황롱경기장은 평균 1만여명이 방문하는 항저우 경기를 썰렁하게 보이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진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 열기가 더 뜨겁게 느껴지는 이유다. 실제로 평소 CSL 경기를 직접 볼 수 업었더 팬들의 응원도 더 뜨겁다.

중국의 여름은 덥다. 항저우와 텐진의 경기가 열린 23일 저녁 날씨는 40도에 육박했다. 무더위 속에 더 힘을 낸 쪽은 항저우였다. 사미르가 전반 추가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에도 쐐기골을 넣으며 텐진이 집중력을 잃은 순간 무너트렸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회견에서 “더운 날씨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계속해서 뛰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우리가 이긴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 선수들의 헌신이 부른 결과라는 것이다. 홍 감독은 지난 여름 후반기 반전을 위해 체력 훈련을 했다.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혹서기 경기에는 선수들의 체력을 적절히 안배했다.

미리 준비한 체력 훈련과 로테이션 시스템이 가장 더운 시기에 항저우가 순항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 홍 감독의 치밀한 준비가 부른 결과다. 홍 감독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선수들이 훨씬 더 잘 뛰어줬다”며 선수들의 공이 크다고 강조했다.

#혹서기 전 체력 훈련 성공적, 사미르 가세 '화룡점정'

항저우 반전의 또 다른 비결 중 하나는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다. 올 시즌 영입된 브라질 윙어 데니우손 가비오네타는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기찬 돌파와 왼발 패스, 슈팅으로 상대 압박을 흔들어 놓는다.

혼자 힘으로 승리를 이끌 수는 없다. 부상에서 회복해 후반기부터 뛰고 있는 안셀무 하몽도 전방에서 탁월한 결정력으로 가비오네타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두 선수는 강등권에서 경합하던 창춘야타이와 경기에서도 매끈한 콤비 플레이로 승리를 합작했다.

여름 이적 시장에 가세한 브라질계 크로아티아 선수 사미르의 활약은 화룡점정이다. 장쑤쑤닝에서 임대 선수로 영입한 사미르는 2선 지역에서 드리블, 패스, 슈팅 등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텐진전에 홀로 두 골을 넣은 승리의 주역이다. 팀 케이힐이 조건 문제로 팀을 떠났지만 더 젊고 활력 있는 사미르의 가세호 항저우 공격은 더 강해졌다.

홍 감독은 “사미르의 가세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팀에 녹아들면 더 깊이 있는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다. 그로 인해 항저우가 더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물론 외인 만의 힘은 아니다. 자국 선수들이 구축한 수비 조직이 배후를 잘 지키고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이제 고비를 넘은 것 같다”고 했다.

항저우는 텐진전 승리로 승점 22점을 얻어, 강등권인 15위 스자좡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고, 최하위 창춘과 차이는 11점으로 벌렸다. 8위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박태하 감독의 연변부덕과 승점 차이는 3점이다. 지금과 같은 순항이 이어진다면 올 시즌 목표인 1부리그 잔류 뿐 아니라 중위권 안착도 가능하다.

항저우는 29일 베이징궈안과 원정 경기로 리그 21번째 경기를 치른다. 2주 간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회복한 뒤 8월 13일에 허난전예와 경기로 진화시에서 마지막 경기를 한다.

19일 강호 광저우헝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에는 3주 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CSL는 9월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로 인해 리그 일정을 변경하고 대표팀 조기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항저우는 9월 18일 상하이상강과 경기를 통해 항롱경기장으로 돌아온다.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 2016년 7월 2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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