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해 발진하는 홍명보호의 면면이 공개됐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풋살장에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타 국가들은 예비 엔트리 위주로 발표하고 있으나 홍 감독은 공언했던 대로 아예 최종 엔트리를 확정 지어 공개했다. 내부적으로는 30명의 예비 엔트리를 결정지었으나 최종 명단에 든 선수들의 조직력 강화와 탈락한 7명의 선수들의 심적 고통을 배려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
골키퍼진은 예상대로 꾸려졌다. 정성룡과 김승규가 주전을 다투는 가운데 이범영이 대표팀 제3번 골키퍼로 발탁됐다. 수비진도 예상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홍정호, 김영권, 김진수, 이용 등 붙박이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황석호와 곽태휘 등 그간 꾸준히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도 부름을 받았다. 또 11월 이후 장기 부상에 시달렸던 김창수도 호출받았다.
하지만 마인츠에서 올 시즌 멋진 활약을 펼친 박주호가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박주호를 대신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시즌 내내 주전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가졌던 윤석영이 발탁됐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호는 10% 정도 부상 부위가 아물지 않았다. 실밥도 풀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이 전체적 기간을 놓고 봤을 때 얼마나 회복할지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했다”라고 윤석영을 대신 발탁한 배경을 설명했다.
허리진에도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손흥민, 지동원, 한국영 등 예상되는 선수가 대거 뽑혔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명주가 탈락했다. 홍 감독은 대신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새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하대성을 선발했다. 홍 감독은 “이명주의 활약상을 잘 안다. 하지만 이명주가 포항에서 뛰는 포지션상 공격수와 충돌이 불가피하한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한국영이 유일하다. 본선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나올지 모르는 만큼 이명주 대신 박종우를 선발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공격진에는 구자철, 이근호, 박주영, 김신욱이 선발됐다. 일각에서 제기되던 전북 현대 골잡이 이동국의 대표팀 복귀는 끝내 없었다. 소속 팀에서 미드필더로 기용되는 구자철을 공격수로 뽑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김신욱, 박주영 외에 전문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제로 톱 포메이션 가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다.
GK : 정성룡(수원 삼성), 김승규(울산 현대), 이범영(부산 아이파크)
DF :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독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김진수(오미야 아르디쟈/일본), 이용(울산 현대), 윤석영(퀸즈파크 레인저스/잉글랜드),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곽태휘(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일본)
MF : 기성용(선더랜드/잉글랜드),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잉글랜드), 김보경(카디프 시티/웨일스), 박종우(광저우 푸리/중국),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일본), 하대성(베이징 궈안/중국),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독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독일)
FW : 구자철(마인츠/독일), 이근호(상주 상무), 박주영(왓포드/잉글랜드), 김신욱(울산 현대)
코칭스태프 : 홍명보 감독,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 김태영 코치, 박건하 코치, 김봉수 GK 코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 2014. 05. 08(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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