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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월드컵 최종 평가전서 가나에 0-4 완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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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54회 작성일 18-10-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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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으로 잇달아 골 허용…'러시아 역습 대비' 무색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개막을 사흘 앞두고 마지막 평가 무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조던 아예우(소쇼)에게 3골,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에게 1골을 허용해 0-4로 대패했다.

월드컵 본선 시작에 앞서 태극전사들은 상대 역습 차단 등 전술을 최종점검하는 기회를 가졌으나 전반에만 역습으로 2골을 내주는 등 허술한 수비의 문제를 드러냈고, 공격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최종 엔트리 결정 이후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아쉬움 속에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1일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아스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구자철(마인츠)에게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긴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이 나섰다.

포백은 왼쪽부터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출전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수원)이 꼈다.

이번 경기 전 홍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의 장점으로 꼽히는 역습에 대비하는 수비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으나 그 역습에 잇달아 당하면서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기안을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로 맞선 가나는 전반 초반 기성용의 태클에 마지드 와리스(발랑시엔)가 부상을 당하면서 교체투입된 조던 아예우가 결승골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백패스하려던 것을 안드레 아예우(발랑시엔)가 따내 미끄러지면서 반대편으로 보냈고, 이를 안드레 아예우의 동생인 조던 아예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정성룡이 몸을 던져 막으려 했지만, 바운드가 맞지 않으면서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향했다.

한국은 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는 등 차츰 반격에 나섰으나 위협적인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청용은 전반 29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를 박주영이 오버헤드킥으로 처리하려다 공이 발에 스치지도 않은 채 기회를 날려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강타한 것은 그래도 가장 제대로 된 기회였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김영권의 크로스가 곽태휘가 헤딩골로 이어지는가 했지만, 곽태휘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조금씩 보이는 듯하던 상대의 틈을 공략하지 못한 한국은 전반 43분 도리어 다시 수비에 틈을 보이며 추가골을 허용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아사모아 기안을 막으려던 곽태휘가 넘어졌으나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고, 한국 수비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기안은 그대로 골대 쪽으로 돌진해 오른발 슛을 꽂았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하면서 곽태휘 대신 튀니지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를 투입했고, 후반 5분에는 김창수를 빼고 이용을 내보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진을 다잡았다.

그러나 후반 8분 한국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조던 아예우에게 공간을 완전히 내주면서 한 골을 더 얻어맞았다.

이후 홍 감독은 구자철을 김보경(카디프시티)으로 바꾼 데 이어 박주영을 이근호(상주 상무)로 교체해 이번에는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 했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김보경이 재차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후반 막바지 지동원과 박주호까지 교체투입해 마지막 힘을 짜냈으나 후반 44분 조던 아예우에게 결정타만 얻어맞은 채 고개를 떨궜다.


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4. 06. 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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