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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중간점검 ⑥] 이근호-한국영 빼어난 활약!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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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91회 작성일 18-10-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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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출범한 '홍명보호'가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약 4개월 동안 많은 실험이 펼쳐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포지션, 국내외 선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자원을 가동했으며, 지금까지 치른 10번의 A매치에서 44명의 선수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 가운데 '간절한 마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이근호(28·상주)와 한국영(23·쇼난)이 특히 주목된다. '아픔'을 씻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이근호는 약 3년 5개월 전 월드컵에 낙마한 기억이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0년 6월 발표된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되지 못했다. 약 1년 전부터 슬럼프를 겪으며 골을 넣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이근호는 "기대를 많이 했던 월드컵이었기에 상심이 정말 컸다. 시련의 시간이 길었고, 축구에 대한 의욕이 처음으로 없어진 시기"라고 당시를 기억한다. 이근호는 최강희호의 최다득점(6골)자다. 하지만 홍명보호 1기에 포함되지 못했다. 불안감은 커져갔다.

그러나 0-0으로 비긴 지난 8월 페루전서 처음으로 발탁돼 선발로 뛴 그는 9월 아이티전(4-1 승)과 크로아티아전(1-2 패)에서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10월 브라질전(0-2 패)과 말리전(3-1 승)에서도 선발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11월 첫 경기 스위스전(2-1 승)에서 이청용의 결승골을 돕는 천금 도움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올해 마지막 친선 경기인 러시아전(1-2 패)에선 마무리 능력이 다소 부족했지만, 폭넓은 움직임과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묵묵히 전진하며 홍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한국영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때 홍 감독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2년 6월 공개된 최종 엔트리 18명 명단에 포함됐지만, 왼발 부상으로 낙마한 아픔이 있다. 3개월간의 재할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한 끝에 홍명보호 1기에 발탁됐다. 지난 7월 0-0으로 비긴 중국전에서 처음 기용돼 풀타임을 뛰었고,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한국영은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지만, 나 역시 중원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배울 점은 배우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게 홍 감독의 눈에 띈 한국영은 홍명보호 2기, 3기, 4기 명단에 모두 포함됐다. 지난 8월 0-0 무승부를 거둔 페루전부터 10월 말리전까지 5경기 연속 출전하며 제 기량을 펼쳤다. 5기 명단에도 무난히 포함됐다. 하지만 소집 직전 예기치 못하게 왼쪽 둔부 근육을 다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장현수(도쿄)와 종우(부산), 고명진(서울) 등이 그의 대체자로 중원에 투입됐으나, 한국영의 자리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많은 언론은 '한국영의 부상으로 기성용의 새 파트너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후보군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 내용을 보이지 못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근 J리그 팀들이 한국영에게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만 봐도, 지난 4개월 동안 그의 존재가 얼마나 돋보였는지 알수 있다. 한국영은 부상 당시 2~3주 진단을 받았다.

홍명보호는 출범 이후 3승 4무 4패를 기록했다. 이듬해 1월 13일부터 2월 2일까지 브라질과 미국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국내파 위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일정은 국외파도 합류해 조직력을 다지고, 5월 말에는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보다 간절한 자세로 그라운드를 누빈 이근호와 한국영의 '미래'가 남은 6개월 동안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서울 신원엽 기자 / 2013. 11. 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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