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따 설립한 홍명보장학재단이 올해도 축구 꿈나무들을 지원하며 훈훈한 겨울을 연출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3일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2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2002년 홍 감독이 장학재단을 설립한 직후 시작된 장학생 선발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다. 지난해까지 총 230명의 재능 있는 축구 유망주에게 누적액 3억70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금전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꾸준한 기술 지도 등을 통해 실력 있는 축구선수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틱 빌바오와 결연을 맺어 재능 있는 축구 꿈나무들에게 유럽 현지에서 축구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유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장학 사업도 지속 중이다.
올해도 총 33명의 초·중·고 축구 유망주들이 홍명보장학재단 축구 장학생으로 선발돼 행사에 참석했다. 재단측은 선발된 선수들에게 각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축구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2002년에 작게 시작한 장학재단 사업이 꾸준히 명맥을 유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는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면서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고 노력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선수들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자리한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담당 부회장은 "홍명보 이사장의 노력이 어느덧 12회 째에 접어들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장학금을 받은 유망주들이 꾸준히 성장해 장차 더 큰 무대에서 한국축구를 빛내길 바란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