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6개월여 앞둔 홍명보호가 국내 선수 위주로 전력을 꾸려 최종 테스트에 나선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오는 13일부터 3주 동안 브라질과 미국에서 치러지는 해외 전지훈련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확정해 2일 오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20명의 K리그 선수와 일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3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중원을 맡았던 이호(상주)가 태극 마크를 되찾은 가운데, 김영권(광저우)이 빠진 자리는 강민수(울산)와 김주영(서울) 등 새로운 얼굴이 메운다. 포항의 김대호와 대구의 이지남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기회를 잡았다.
관심을 모은 공격수에는 물오른 기량을 뽐낸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선발됐다. 측면 공격수 자리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염기훈(수원)과 지난해 9월 홍명보호 3기에 발탁됐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이승기(전북)가 기회를 얻었다. 하대성과 고요한(이상 서울) 송진형(제주), 이명주(포항), 김민우(사간 도스), 박종우(부산) 등 소속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도 두루 합류했다.
이번 전지훈련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 일정이 아닌 관계로 유럽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는다. 서아시아와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소속팀 사정으로 명단에서 빠졌다.
대표팀은 전지훈련 기간 동안 코스타리카(26일 오전 10시·로스앤젤레스), 멕시코(30일 오전 11시·샌안토니오), 미국(2월2일 오전 7시·카슨·이상 한국 시각) 등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3일 귀국한다.
◆ 홍명보호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참가 23인 명단
▲ 골키퍼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 수비수 - 김진수(니가타) 김대호(포항) 이용 강민수(이상 울산) 황석호(히로시마)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김기희(전북)
▲ 미드필더 - 하대성 고요한(이상 서울) 송진형(제주) 이호(상주) 김민우(사간 도스) 염기훈(수원) 박종우(부산)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
▲ 공격수 -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스포츠서울 유성현 기자 / 2014. 1. 2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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