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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추석 단독인터뷰 "박주영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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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16회 작성일 18-10-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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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해 준비 … 금메달 외에는 의미 없다
작년 추석기간 청소년월드컵 8강 가장 기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홍명보 아시안게임대표팀 감독의 추석은 더 특별하다. 11월 12일 개막하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홍 감독은 17일 최종엔트리 20명을 발표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입맞춤한 후 24년 동안 무관에 울고 있다.

 추석을 앞둔 19일 홍 감독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났다. 그는 "금메달 외에는 의미가 없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금메달을 따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1년 전 그는 추석 기간에 신화를 썼다. 20세 이하 '리틀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자신의 감독 데뷔 무대인 FIFA(국제축구연맹)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에서 8강 진출을 연출했다. 1983년 박종환 사단의 멕시코 4강 기적에 버금가는 찬란한 역사였다.

 "선수 시절이나 외국에서 뛰던 시절 항상 추석은 외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석은 역시 작년이었다. 청소년월드컵 기간 중 이집트에서 한가위를 맞았다. 선수들과 함께 숙소에서 차례를 지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다."

 이번 추석은 아시안게임이라는 또 다른 도전을 향한 출발선이다. 홍 감독은 "5월부터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이제 진용이 갖춰졌다. 추석은 본가가 있는 구의동(서울)에서 보내면서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구상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때가 때인 만큼 '집안 일은 좀 도와주는 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자 "식구들이 많지 않아..."라며 말을 흐린 후 "주방에 들어가는 것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고 활짝 웃었다.

 머릿속에 있는 아시안게임 청사진도 공개했다. 와일드 카드(24세 이상 선수)로 깜짝 승선한 박주영(25ㆍAS 모나코)의 얘기를 먼저 꺼냈다.

 차출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 박주영은 최후에 낙점받았다. 박주영을 주력으로 활용하고 있는 AS 모나코는 그동안 장기 차출은 힘들다며 난색을 표했다. 다행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명분으로 끈질기게 설득해 출전을 승인받았다.

 홍 감독으로선 천군만마다. 그러나 박주영의 팀은 아니라는 점은 명확히 했다. 그는 "박주영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박주영에게 맞추진 않을 것이다. 우리 팀에는 박주영 외에도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박주영이 전부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홍명보 축구의 근간인 원톱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이집트 대회에서 4-2-3-1 시스템으로 재미를 봤다. "원톱을 고수하지 않을 계획이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우리팀이 잘 할 수 있는 전술로 나갈 것이다."

 아시안게임은 '감독 홍명보'의 두 번째 국제무대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성장이 먼저다. 만약 결과가 좋지 않다면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리고 "무작정 기를 살려주는 당근책은 없을 것이다. 잘못된 부분은 정확하게 짚고, 누가됐던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는 경기장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선수들과 열심히 해서 이번 만큼은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즐겁고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모진 풍파가 없었다. '엘리트 축구인'의 길을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또 어떤 작품을 선물할지 그의 지휘봉이 주목된다.

스포츠조선 / 2010. 09. 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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