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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의 현장속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격전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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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06회 작성일 18-10-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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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는 부산했다. 결전이 임박한 격전지는 막바지 정리가 한창이었다. 아시안게임을 위해 경기장 공사에만 150억위안(약 2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화난 지방 최대의 무역도시지만 지근거리에 있는 홍콩과 선전에 비해 특별한 색깔이 없었다. 하지만 광저우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새로운 도시로 태어났다. 전체 도로망을 새롭게 단장했고, 시내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서울에 한강이 있듯이 광저우의 중심은 주장(珠江)이다. 주장을 중심으로 개발된 신도시는 고층 빌딩의 천국이었다. 시민들의 표정에서도 기대와 흥분을 읽을 수 있었다. 

4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의 첫 격전지를 29일과 30일 찾았다. 

대회는 12일 개막되지만 나흘 앞서 일정이 긴 축구가 시작된다. 무대는 이장수 감독의 광저우 헝다(2부 리그)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유시우샨 스타디움. 10월 30일 광저우와 후난의 정규리그 최종전이 벌어진 장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일 북한과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이는 곳이다. 이어 요르단(10일), 팔레스타인(13일) 등과 차례로 격돌한다. 

이 감독과 함께 방문한 유시우샨스타디움은 이미 아시안게임 열기로 가득했다. 3만명 수용규모인 경기장 곳곳에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플래카드가 들어찼다. 경기장 경비도 삼엄했다. 특히 이 감독이 후난을 꺾고 중국에서 세 번째 챔피언(충칭, 칭다오 FA컵 우승)에 오른 지난 30일에는 선수단까지 검문검색을 했다. 이 감독이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은 두 말 할 것도 없었다. 

경기가 없었던 29일엔 한국과 북한 경기를 모델로 경기장 대형스크린의 예행연습이 한창이었다. 스코어와 득점자가 실시간으로 표기됐다. 마치 예견이라도 하는 듯이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출전하는 박주영(25·AS모나코)을 득점자(PARK CY)로 표기했다.

하지만 걱정은 있었다. 잔디였다. 부상 우려가 있을 정도로 환경이 달랐다. 사계절형이 아닌 겨울에 색이 누렇게 바래는 한국형 잔디가 깔려있었다. 한여름 섭씨 영상 40도가 넘는 고온을 견디기 위해서란다. 짧게 깎았지만 길이는 중요치 않았다. 뿌리가 길고, 밀도가 높아 푹신했다. 특히 슬라이딩이나 태클을 할 경우 뿌리에 걸려 부상할 수 있을 정도로 거칠었다.

또 잔디가 촘촘하게 형성되다 보니 볼 흐름도 느렸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홈경기장이지만 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재정비로 두 번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잔디가 염려된다. 선수들도 이곳에서 뛴 후 체력 부담이 많아 힘들다고 하더라. 잔디를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홍명보호는 빠른 공수 전환이 주무기다. 잔디가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대비가 필요했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 2010. 10. 3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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