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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홍명보호, 와일드카드가 중국을 무너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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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31회 작성일 18-10-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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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아이들'은 선수촌에서 '와일드 카드(만 23세 초과 선수. 3명까지 뽑을 수 있다)' 박주영(25·AS 모나코)에게 모여든다. 먼저 유럽에 진출한 박주영이 월드컵과 프랑스에서 보고 배운 걸 많이 들려주기 때문이다. 주장은 구자철(21)이지만 박주영은 팀의 구심점이다. 

 또 다른 와일드 카드이자 맏형인 김정우(28·상무)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다.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팀에서 최고 연장자지만 나이 많은 티를 내지 않는다. 일곱 살 적은 어린선수들과 모나지 않게 잘 녹아들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별명인 '뼈정우(말랐는데 통뼈라 몸싸움에서 지지 않음)' 처럼 제몫 이상을 다 해낸다. 박주영과 김정우가 보여준 와일드카드 조합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에 손색이 없었다. 

 1986년 서울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북한전 패배 이후 15일 홈팀 중국이라는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이런 부담가는 경기에선 해결사가 반드시 필요한 법. 그래야만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다. 

 선제골은 상병(군인 신분) 김정우가 해줬고, 박주영은 추가골을 꽂았다. 선제골은 6만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기를 꺾어 놓았다. 선제골이 터지자 중국팬들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 박주영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골은 중국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듯 통쾌했다. 중국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주영의 프리킥골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나이지리아전 때 기록한 골과 매우 흡사했다. 마치 똑같았다는 착각을 불러올 정도였다. 찬 위치와 볼이 날아간 코스가 닮은꼴이었다. 중국 골키퍼 장쉬창이 손을 뻗어봤지만 이미 볼이 골망을 흔들 정도로 빨랐고 정확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정우는 첫 골을 기록했고, 뒤늦게 합류한 박주영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2도움) 행진을 이어갔다. 팔레스타인전과 중국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중국킬러'란 걸 중국팬들 앞에서 다시 입증해 보였다. 박주영은 2004년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 결승과 2005년 1월 카타르친선대회 중국전에서 연달아 2골씩을 터트렸다. 중국 수비수 4명을 눈앞에서 홀리고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때의 그 명장면을 오래도록 얘기하는 축구팬이 많다. 2008년 2월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도 두 골을 기록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박주영이 홍명보호와 발을 맞춰 본 적이 없어 와일드카드 성공 여부에 의문을 가졌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광저우 도착 이후 "감독님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병역특례를 받는다. 김정우도 바로 상무에서 제대, 프로팀으로 돌아온다. 홍명보호의 두 와일드카드 효과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 / 2010. 11. 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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