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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카페] ‘한겨울의 기적’ 홍명보 자선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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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64회 작성일 18-10-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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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에는 2003년부터 8년째 이어진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열리는 홍명보 자선축구경기다. 

자선경기를 주최한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매년 해왔지만 참 어려웠다. 이젠 내 손을 떠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회를 치르기 위해서 얼마나 신경 쓸 일이 많았는지는 비슷한 이벤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사실 한겨울에 자선 축구경기를 한다는 건 거의 기적 같은 일이다. 봄부터 초겨울까지 전쟁 같은 시즌을 치른 선수들에게 12월은 달콤한 휴식의 시기다. 크리스마스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보통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축구 선수도 가족과 함께 아늑하고 충만한 휴식을 원한다.

값진 시간을 쪼개 자선 경기에 출전해 자신의 축구 재능을 이웃 사랑을 위해 기부한 최태욱·김병지·이운재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 지소연·여민지 등 여자 축구 선수가 남자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본 것도 즐거웠다. 전설적 야구 스타임에도 축구 종목의 행사에 용감하게 참가한 양준혁 선수의 넓은 아량도 칭찬받을만하다. 이번 경기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수영 선수 정다래, 개그맨 이수근·이휘재·서경석 등도 출전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벤트의 진정한 주인공은 영하 10도를 밑도는 매서운 한파를 뚫고 경기장을 찾아온 1만 5000명의 팬이다. 하프타임에는 선수와 관중이 10여 분간 크리스마스 캐럴을 함께 부르는 이벤트도 열었다.

일부에서는 ‘홍명보가 후배와 동료를 한겨울에 그라운드로 내몰아 자신의 이름으로 자선경기를 치르며 폼을 잡는다’는 삐딱한 시각도 있는 것 같다. 아마도 홍 감독이 “내 손을 떠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한 것도 그런 시선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라면 홍명보 감독이 선·후배와 동료를 내몰아도 될 것 같다는 게 풋볼 카페의 생각이다.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면서 수 만명이 축구를 통해 꿈과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 일은 대한축구협회도 해내기 힘든 일이다. 

홍명보 자선 경기가, 그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러운 나눔의 장으로 더욱더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 

일간스포츠 이해준 기자 / 2010. 12. 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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