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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처럼 우리 사회도 팀으로 뛰는 것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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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62회 작성일 18-10-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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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10억원 기부클럽 첫 회원

"축구가 팀으로 뛰는 게 중요한 건 사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요즘 빈부격차로 갈등이 많은데, 혜택받은 사람들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에 돌려줘야 없는 다른 사회 구성원들이 반감을 갖지 않을 것 같아요."

경기도 성남시 홍명보장학재단 사무실에서 만난 홍명보(4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어마어마한 응원에 압도당하며 '이 정도면 앞으로 나 한 사람만을 위해 살아선 안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 건 LA갤럭시 구단에서 뛸 때였다.

"(LA갤럭시 선수들이) 뉴욕 원정경기 마치자마자 지역사회 봉사활동이 빽빽이 잡혀 있었어요. 6시간 비행기 타고온 선수들이 피곤해 죽겠다면서 웃는 낯으로 봉사하러 가더군요."

그는 2002년 자기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매년 자선축구경기를 열고 있다. 여기서 걷힌 돈 12억원과 개인 돈 3억원을 여러 단체에 기부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 여민지·지소연 선수와 올림픽 대표 김민우 선수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축구 후배 180여명에게 축구화와 등록금을 대주고 소아암 어린이 수십 명을 수술해줬다. 장학생과 학부모가 감사편지를 보내오지만, 홍 감독이 먼저 연락하진 않는다.

그는 툭툭 끊어지는 소박하고 간결한 말투를 썼다. "제게 돈이 뭐냐고요? 한마디로 '굉장히 소중한 것'이죠. 돈이 있어야 좋은 옷 입고 맛있는 음식 먹습니다. 저도 프로선수 할 때 좋은 음식 많이 사먹었는데 별로 재미없었어요. 나를 위해 쓸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쓸 때 가치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중1·초등학교 5학년 아들 형제에게 "학교에서 우유갑 정리할 때 맨 먼저 손들라"고 강조한다. 부인 조수미(38)씨는 "돈 아까운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쌓아놓고 사나 보지?' '있으니까 기부하는 게 당연하다'는 시선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애들이 클수록 남편이 옳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누구는 전세 살고, 누구는 몇 평 살고…. 딸 둔 엄마들이 '지금 애가 이 정도 공부하면 나중에 이 정도 남편을 만난다'는 소리를 하기도 해요. 우리 사회가 이래도 좋은 걸까요? 부모가 나누며 사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도 옆 사람과 팀을 이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게 저희 부부 생각입니다."

조선일보 김수혜 기자 /  2011. 10. 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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