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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에게 묻는다 ②] 홍명보 감독 “와일드 카드 후보는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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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75회 작성일 18-10-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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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올림픽팀 세대의 리더)

- 감독님이 우리 팀에 대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우선 순위 3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첫째도 팀이고, 둘째도 팀이란다. 셋째는? 물론 팀이지. 가장 중요한 것은 팀 그 자체거든.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로 뭉칠 수 있어야 우리가 가진 힘을 제대로 짜낼 수 있는 법이지. 그 다음으로는 서로 간의 신뢰, 즐기면서 뛰려는 마음가짐 같은 것들을 꼽고 싶다."


▶김현수(프로야구 두산 외야수·홍명보 자선경기 참가로 친분)

-감독님은 선수시절이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몸을 유지하시는 것 같아요. 저도 감독님의 몸 관리 비법을 전수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자선축구경기에 저 불러주실거죠.

"이런 기회를 통해서 인사를 하게 되네요. 실망시킬까봐 조심스럽긴 한데, 특별히 몸 관리를 하는 요령같은 건 없어요. 원래 살이 많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고 해야 할까요. 자선경기에 다시 뛰어 줄 생각이 있다면 오히려 우리 재단에서 고맙고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 같네요."


▶양준혁(SBS 야구해설위원·홍명보 자선경기 참가로 친분)

-장학재단을 운영하면서 지도자 생활까지 함께 하고 계신데, 어려운 점과 도움이 되는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려운 점이라면 역시나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다른 분야의 일들까지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겠죠. 장학재단을 운영하다보면 여기저기에 부탁을 해야 할 상황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운동선수 출신으로는 해보기 힘든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아무래도 세상을 보는 눈이 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감독으로서, 또 이사장으로서 일하는 데 두루 도움이 됩니다."


▶차영일(대한축구협회 홍보국 과장·올림픽팀 미디어 담당관)

-최근에 강아지를 분양 받아 댁에서 키우기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동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심경의 변화을 일으키신 원인을 여쭤봐도 될까요."

"나 여전히 동물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애들이 좋아하니 어쩔 수가 없더라고. 예전엔 몰랐는데, 직접 키워보니 골든 리트리버가 꽤 똑똑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 서로 말이 통하지는 않지만, 이심전심으로 생각이나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 것도 특이한 경험인 것 같아. 강아지를 키우면서 열심히 표정이나 행동을 관찰하다보니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좀 더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


▶이용수(KBS축구해설위원)

-역대 올림픽대표팀이 와일드카드로 큰 재미를 못봤기 때문에 홍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더욱 궁금합니다. 이젠 와일드카드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는 끝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상황인가요.

"일단 와일드 카드 3장의 후보는 결정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는 3명을 다 쓸지, 아니면 한 두 장만 쓸지 여부를 놓고 고민할 참입니다. 저는 우리 팀에서 부족한 포지션을 와일드카드로 메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진 않습니다. 조금 모자라고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팀 조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라면 활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와일드카드 3명 보다는 23세 이하 선수 15명을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와일드카드 선수들이 15명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15명이 와일드카드 3명을 도와주는 것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친 뒤에 미련 없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이후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홍 감독이 바통을 물려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A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있나요. 만약에 A대표팀을 이끌게 된다면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은지도 함께 말해주면 좋겠습니다.

"A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쳤을 때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전 솔직히 최강희 감독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면 최강희 감독님 체제로 계속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도와서 최 감독님이 계속 지휘봉을 잡으실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월드컵대표팀을 이끈다는 건, 솔직히 아직까지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박승현(홍명보장학재단 운영팀장)

-감독님은 '인간 네비게이션'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길을 잘 아시더군요. 서울 시내 뿐만 아니라 지방 도로에도 강하시던데요. 평생 축구만 하신 분이 어쩌면 이렇게 길눈이 밝으실까요. 타고나신 겁니까? 혹시 훈련 게을리하고 남몰래 놀러다니던 시절이 있으셨던 건 아닌가요?

"승현아,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니. 1990년에 프로축구 드래프트 파문에 휘말려서 한동안 축구를 쉴 때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했거든. 그런데 길눈이 밝아진 건 일본에서 선수로 뛸 때 들인 습관 때문이란다. 일본의 지리가 익숙지 않아서 초행길에서는 길을 잃지 않도록 주변 건물이나 도로의 모양 같은 것들을 외우려 노력했거든. 이 길을 내가 언제 다시 오게될 지 모르니 한 번 가본 길은 반드시 숙지하려고 노력했지. 그때 버릇이 지금까지 나오는 것 아닌가 싶구나. 그리고 서울 지리에 대해서 말하자면, 승현이 네가 시골에서 왔기 때문에 잘 모르는 거야."


일간스포츠 송지훈 기자 / 2012. 05. 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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