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멕시코에 0-4 완패…새해 첫 패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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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13회 작성일 18-10-22 11:44본문
홍명보호 출범 이후 최다 실점-최다골차 패배 수모
2월 2일 미국과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
한국 축구가 '월드컵의 해'를 맞아 북중미의 '전통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두 번째 평가전에서 새해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돔에서 열린 멕시코(FIFA 랭킹 21위)와의 평가전에서 알란 풀리도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0-4로 완패했다.
국내파 K리그 선수와 일본 J리그 선수만으로 평가전에 나선 홍명보호(號)는 지난 2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난적' 멕시코를 맞아 빠른 스피드와 강한 압박에 밀리며 무득점 패배의 아쉬움을 맛봤다.
이날 내준 4골은 홍명보호 출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더불어 한 경기 최다 점수차 패배다.
이로써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펼친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 행진을 끝냈고, 역대 전적도 4승2무7패가 됐다.
한국은 2월 2일 오전 7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미국과 올해 세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를 맞아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를 투톱 공격수로 내세우고 좌우에 염기훈(수원)과 김태환(성남)을 배치한 4-4-2 전술을 꺼냈다.
중앙 미드필더는 박종우(서울)-이명주(포항)의 더블 볼란테가 지켰고, 포백(4-back)은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김기희(전북)-강민수(울산)-박진포(성남)가 배치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울산)에게 돌아갔다.
코스타리카 평가전을 포함, 두 경기 연속 4-4-2 전술로 나선 한국은 전반 초반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쇄도해 들어온 멕시코 공격진에게 애를 먹었다.
여기에 스리백(3-back) 전술로 나선 멕시코의 강한 수비벽에 막혀 김신욱과 이근호를 향한 패스마저 원활하지 못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8분 스로인 상황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근호의 돌파로 첫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박종우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번쩍 솟구쳐 올라 헤딩 슈팅을 했지만 크게 바운드 되면서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25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김기희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시도한 강한 헤딩 슈팅마저 골키퍼 정면을 향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한국은 결국 전반 36분 멕시코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멕시코는 왼쪽 윙백 미겔 폰세가 한국 진영 왼쪽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골잡이' 오리베 페랄타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아 기막힌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한국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강민수가 페랄타의 등 뒤에서 막았지만 빠른 몸놀림에 속아 슈팅을 막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멕시코는 전반 45분 추가골을 꽂아 한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라파엘 마르케스가 헤딩으로 다시 페널티지역으로 투입했고, 카를로스 페냐가 볼을 잡아 크로스하자 알랄풀리도가 마무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김진수가 풀리도의 첫 번째 슈팅을 온몸으로 막았지만 튀어나온 볼을 풀리도가 다시 차넣어 기어이 골로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들어 김신욱 대신 이승기(전북), 이명주 대신 이호(상주), 염기훈 대신 김민우(사간 도스)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또 이근호, 김진수, 박종우를 빼고 고요한(서울), 김대호(포항), 송진형(제주)을 교체로 넣으면서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쓰며 선수들에게 고루 기회를 줬다.
더불어 이승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가운데 김민우를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고요한과 김태환을 좌우 날개로 벌린 4-2-3-1 전술로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패스 실수가 이어지고 수비벽까지 허물어지면서 뒷심 발휘에 실패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멕시코의 공격수 이삭 브리수엘라의 돌파를 수비수 5명이 허무하게 놓치면서 크로스를 허용했고, 쇄도하던 풀리도에게 쐐기골을 얻어 맞았다.
전의를 상실한 한국은 후반 44분 풀리도에게 마무리골까지 헌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풀리도는 해트트릭으로 '한국 격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4. 01. 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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