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긴 박주영(29·왓포드)과 국내 무대를 누비고 있는 차두리(34·FC 서울)가 처음으로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19일(이하 한국 시각)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 달 6일 아테네의 카리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리스와 평가전에 나설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관심이 쏠렸던 박주영은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리감옥' 아스널(잉글랜드)을 탈출한 동시에 국가대표팀 복귀라는 기쁨을 누렸다. 차두리도 국내 복귀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유럽 무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25·선덜랜드), 손흥민(22·레버쿠젠), 구자철(25·마인츠), 박주호(27·이상 마인츠), 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26·볼턴) 등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또 카타르 무대에서 '미친 골 감각'을 보이고 있는 '중동 메시' 남태희(23·레퀴야)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중국으로 새 둥지를 튼 박종우(25·광저우 부리), 김영권(24·광저우 헝다), 하대성(29·베이징 궈안)도 홍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25·카디프 시티) 등도 어김없이 명단에 들었다. 국외파를 앞세워 그리스전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지난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활약한 'K리거' 이근호(29·상주), 김신욱(26·울산), 이용(29·울산) 등도 유럽파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번 그리스전은 오는 6월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홍 감독 역시 지난 14일 유럽 출장에서 돌아온 뒤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최종적으로 모든 선수를 뽑아야 한다"며 최정예 멤버로 그리스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3월 6일 그리스전 국가 대표팀 명단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김진수(니가타), 곽태휘(알샤밥), 김영권(광저우 헝다), 이용(울산),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 박주호(마인츠), 차두리(FC 서울)
MF - 기성용(선덜랜드), 손흥민(레버쿠젠), 한국영(쇼난 벨마레), 박종우(광저우 부리), 이청용(볼턴), 남태희(레퀴야), 하대성(베이징 궈안), 김보경(카디프 시티), 구자철(마인츠)
FW - 박주영(왓포드), 지동원(선덜랜드),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스포츠서울 이성노 기자 / 2014. 02. 19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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