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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식입장] 홍명보, "항저우 정책, 땀의 대가 가르칠 수 없었다"
이름: 운영자


등록일: 2017-05-29 11:23
조회수: 1255 / 추천수: 274


홍명보 감독(48)이 항저우뤼청(그린타운)과 계약을 27일 오후 공식적으로 해지했다. 2016시즌 부임해 2년 계약을 맺었으나 2017년 5월 조기에 팀을 떠나게 됐다.

홍 감독은 중국갑급리그(2부)로 내려온 2017시즌 자신을 영입했던 경영진이 물러나며 권한을 대거 잃었다. 신임 경영진은 20세 이하 선수 10명을 1군에 포함시키고 그중 절반 가까이를 무조건 선발 출전시키라는 내부 규정을 만들었다. 감독의 선발 명단 작성 권한을 크게 침해했다.

홍 감독은 2016시즌 구단이 육성한 1993년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운영했다. 강등이라는 결과를 받았으나 항저우의 젊은 선수들은 빠르게 기량이 성장했다. 3명이 1월 중국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는 항저우 창단 이후 최초의 일이었다.

항저우의 유스 중심 정책은 2017시즌 들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이어졌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의 중심으로 여긴 세 명의 1993년생 선수가 이적했고, 23세 이하보다 어린 20세 이하 선수를 중심으로 시즌을 치르라는 주문을 받았다. 중국 축구 관계자들은 "20세 이하 팀이 참가하는 전국체육대회에 모든 신경을 기울여 1군 팀이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항저우와 공식적으로 결별한 홍 감독도 27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금년 1월 전지훈련을 마치고 2월이 되어서야 20세 선수 10명을 무조건 기용해야 한다는 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 정책을 전달 받았다. 팀 성적 보다는 어린 선수 육성에 힘 써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전훈 후반기에 이르러 받은 통보로 시즌 초반 팀 전력을 강하게 구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홍 감독은 항저우 부임 당시부터 구단이 중심적으로 추구하는 유스 정책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올 시즌 겪은 일로 홍 감독은 "항저우의 어린선수 육성 정책은 뜻은 좋으나 방식이 잘못됐다"고 했다. 그 이유는 어린 선수들에 무조건 출전 기회를 제공하면서 생기는 선수단 내 부조화다.

"구단이 어린 선수 육성이라는 명분하에 실력보다는 정책에 의해 어린선수들에게 무조건 주전자리를 네다섯자리를 준다는 것은 팀의 성적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선수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이다. 더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가 정책 때문에 출전을 못하고, 준비도 안 된 어린 선수가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최근 칭다오전 경기결과도 바로 그런 것에 기인한다고 본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바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땀의 대가를 가르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선수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 속에도 최근 2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좋은 성적을 냈다. 홍 감독은 불운하게도 이 시기에 안젤무 하몽, 데니우손 가비오네타, 매튜 스피라노비치 등 세 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 손실이 더 컸다. 중국 신문 '항저우네트'는 홍 감독이 선발 전 선수를 어린 중국 선수로 기용하면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고 했다.

5월 들어 항저우는 FA컵 경기를 포함 공식전 3연승을 달렸고, 특히 홈경기에서 4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승점을 쌓았다. 홍 감독 퇴임 시점에 항저우는 3위 선전FC와 승점 차이가 3점에 불과했다.

홍 감독은 "최근 3연승 뒤 2연패를 한 시점에 구단에서 먼저 중도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들었다. 그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 결정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감독은 "계속 감독직을 수행해도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마지막 협상자리에서 확인했다"며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중국 언론은 항저우 구단의 처사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 사임 입장 발표 전문.

저는 항저우에 작별을 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과 함께 땀을 흘려온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힘든 과정이 있었습니다. 금년 1월 전지훈련마치고 2월이되어서야 20세선수 10명을 1군에 무조건 기용해야한다는 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정책을 전달받았습니다. 팀성적보다는 어린 선수 육성에 힘써달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항저우구단의 어린 선수 육성정책은 뜻은 좋으나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단이 선수육성이라는 명분하에 실력보다는 정책에 의해 어린선수들에게 무조건 주전자리를 네다섯 자리를 준다는것은 팀의 성적도 문제지만 더 큰문제는 선수들에게 끼치는 악영향입니다. 더 좋은 컨디션을 갖고 있는 선수가 정책때문에 출전을 못하고 준비도 안된 어린 선수가 어쩔수없이 그자리를 채우게 되는 상황을 감독으로서 도저히 납득할수 없었습니다. 최근 칭타오전 경기결과도 바로 그런 것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웠던것은 바로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땀의 대가를 가르칠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3연승 뒤 2연패를한 시점에서 구단에서 먼저 중도계약해지를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정확한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지 않으며 그결정에 전혀 동의하지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감독직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이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는것을 최근 구단과의 마지막 협상자리에서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힘든 결정이지만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항저우팀의 팬들과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비록 저는 떠나더라도 항저우팀의 밝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5월27일 홍명보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2017.5.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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